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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뉴스에서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래와 같은 부분, 특히 굵게 강조한 대목이다. >재판부는 “원고가 사망한 C씨의 허황된 교리에 사로잡혀 정신세계는 물론 가정생활과 사회생활까지 피폐해지고 뒤늦게 C씨에게 속은 것을 깨달았을 당시의 정신적인 충격이 심했을 것임은 충분히 인정돼... 모든 종교는 비합리성을 본질로 갖는다. 합리적이면 그건 과학이지 종교가 아니다. 키에르케고르가 말한 바, '믿을 수 없으므로 믿는다'의 세계인 거다. 무종교인 내 눈에는 저 Y교의 교리나 이런저런 세계종교의 교리나 허황되긴 마찬가지로 보인다. 물론 그 내부인, 즉 그 교리를 신봉하고 있는 사람에겐 그럴 리가 없다. 그러니 여러 종교가 여전히 존재하고, 매주, 매달 막대한 헌금들을 거둬들이고 있지 않은가. 특정 종교를 비난할 생각이 아니다. 그 종교의 교리가 결국엔 옳고 그르고도 내 관심사가 아니다. 내가 문제 삼는 것은 그게 상식적으로 아무리 허황돼 보인다고 해도 어떤 교리를 밖의 사람이 허황되다 아니다 판단한다는 게 불가능하다는 거다.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어떤 종교도 허황된 건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저 판결의 허황 운운하는 부분은 아주 이상하다. 만약 어떤 세계종교 중 하나의 신자가 개심해서 갑자기 저 원고와 같은 주장을 하면 그때 재판부는 뭐라고 판결할 건지 모르겠다. 과장해서 말하면 종교의 진위를 사법부가 판단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덧, 예전에 아는 애가 자기 할머니 때문에 고민하는 걸 봤다. 70~80년대에 맹위를 떨치던 신흥종교 중에 신앙촌이라고 있는데 할머니가 거기 빠져서 전재산을 갖다바치고 양말장수 하고 있다는 거다. (그때 거기 교주가 신도들에게 그게 복받는(혹은 천국 가는) 길이라고 주장했었다) 가족들이 아무리 말려도 안 된단다. 그래서 아는 애에게 말했다. 어차피 전재산이래봐야 할머니 소유재산이었을테고, 그거 갖다바치고 양말장수 하는 게 정말 행복해서 하는 거라면(아니면 안 했을 테니까) 말릴 이유가 뭐 있냐. 다른 종교 믿어도 형태와 정도만 다르지 마찬가지 아니냐.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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